"그는 화가이자 조각가 그리고 남몰래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건축만을 위해 투쟁했습니다. 건축은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그의 막연하고 열정적인 희망이 투입된 유일한 분야였기에 그는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앙드레 말로는 르코르뷔지에의 인생을 이렇게 요약했다. - 르코르뷔지에 arte 책 중...
책을 읽어보니, 그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편한 자동차 여행 대신 발품을 팔아 건축 여행을 했다고 한다. 바다 위에서 도시를 보기위해 기차 대신 열시간이상 걸리는 배를 탔으며, 햇빛에 반사된 성당의 모습을 보기위해 몇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어떤 불편함도 그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막지 못했던것 같다.
무엇이 르코르뷔지에를 이렇게 열정적이게 했을까? 한가지 분명한건, 그를 움직인 동력은 인간에 대한 사랑인것같다. 그는 노동자계급의 어려움을 이해했고, 수많은 그들이 살아갈 보다 편리하고 안락한 그리고 사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보면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아파트의 기원으로, 주거를 잃은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그리고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누리도록 효율적으로 설계된, 언덕위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자연이 함께하는, 인간행복을 근간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